뉴욕의 타임스퀘어는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인파로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겨진 명소들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임스퀘어의 북적거림을 피하고, 여유롭게 뉴욕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히든 스폿들을 소개합니다. 인파를 피해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함께 탐험해 보세요.
1.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타임스퀘어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는 뉴욕의 비밀 정원 같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1.6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으로, 고층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푸른 잔디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19세기말에 조성된 이곳은 한때 범죄와 노숙자가 많아 위험한 지역이었지만, 1990년대 대대적인 재정비를 거쳐 지금은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힐링 스폿이 되었습니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여름에는 무료 영화 상영, 요가 클래스, 사교댄스 강습이 열리고, 겨울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와 홀리데이 마켓이 운영됩니다. 특히, 파크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대형 잔디밭은 피크닉을 즐기거나 책을 읽기에 좋습니다. 여기서 무료로 제공되는 보드게임을 빌려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파크의 북쪽에는 뉴욕 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s flagship)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도서관의 로즈메인 리딩 룸(Rose Main Reading Room)은 웅장한 샹들리에와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입니다. Research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Visiting Hour는 오전 10-11시 (월-토)입니다. 또한, 파크 곳곳에 자리한 푸드트럭에서는 커피와 베이글, 핫도그 같은 뉴욕의 간식을 뉴요커처럼 계단에 앉아서 즐길 수 있습니다.
2. 하이라인 파크 (The High Line)
타임스퀘어의 북적임이 지겹다면, 첼시 지역에 위치한 하이라인 파크(The High Line)로 가보세요. 과거 화물 열차가 다니던 고가 철로를 개조해 만든 이 공원은 맨해튼 서쪽을 따라 남북으로 2.3km 길이로 이어져 있으며, 2009년에 첫 개장 이후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이라인은 뉴욕의 철도 역사를 재해석해 만든 도시 재생의 대표 사례로, 폐선이었던 철로를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산책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인상적입니다.
하이라인 파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식물들입니다. 약 500종이 넘는 나무와 꽃, 초목들이 조경되어 있으며, 봄에는 튤립과 라일락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웁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눈 덮인 고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자연 속에서의 산책은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또한, 하이라인 곳곳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야외 조각과 벽화가 전시되어 있어, 마치 공중 야외 미술관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10번가 전망대(10th Avenue Square)’는 유리로 된 벤치에 앉아 뉴욕의 거리와 건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스폿입니다. 이 밖에도, 하이라인에는 푸드 스탠드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스크림, 핫도그, 커피 같은 간단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이라인 파크의 끝자락인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는 초대형 구조물 베슬(The Vessel)이 있습니다. 벌집 모양으로 설계된 이곳은 154개의 계단과 80개의 전망대가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현재는 2021년 사고로 인하여 올라가는 곳은 폐쇄가 된 것 참고하세요. 타임스퀘어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하이라인 파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뉴욕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3. 모간 라이브러리(Morgan Library and Museum):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네온들 대신, 고전적인 고풍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모간 라이브러리(The Morgan Library & Museum)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미국의 전설적인 금융가 J.P. 모건의 자택과 연결되었던 개인 서재로 시작된 공간으로, 1906년에 건축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대리석 건축, 대형 유리 아트리움과 세밀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내부는 마치 화려한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킵니다.
모간 라이브러리는 중세 필사본, 르네상스 예술품, 희귀 서적 등 수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구텐베르크 성서, 셰익스피어의 초판본, 베토벤의 악보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모간의 개인 서재는 금박으로 장식된 책장과 벽을 가득 채운 고서들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중세 유럽의 도서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모간 라이브러리(Morgan Library and Museum)에서는 다양한 테마 전시, 북콘서트, 강의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중세 유럽의 필사본(manuscript copy) 전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품 해설까지, 깊이 있는 콘텐츠를 통해 예술과 역사를 배우기에 좋습니다. 어른 동반한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입장이 무료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오후 5시-8시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나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티를 즐길 수 있으며, 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오후를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이곳은 촬영 금지가 원칙이지만, 일부 특별 전시에서는 촬영이 허용되어 역사적 유물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모간 라이브러리는 타임스퀘어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네온사인 대신, 책과 예술품 사이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결론:
타임스퀘어의 화려함과는 소개하여 드린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뉴욕의 히든 스폿들은 여유롭고 특별한 경험을 추천합니다. 뉴요커들처럼 조용히 걸으며 만나는 숨은 명소들은 뉴욕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진짜 뉴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비밀 장소들을 놓치지 마세요.